휴대용 선풍기 청소 하기

휴대용 선풍기 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옴에 따라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다니는 제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6월~9월까지는 휴대용 선풍기 없으면 다니기 힘듭니다. 

 

휴대용 선풍기 청소 하기

 

저희집에는 3종류의 휴대용 선풍기가 있는데, 오나코리아, 프롬비, MORUN 제품입니다. 정확한 출처는 잘 모르겠지만, 대수로 따지면 5대 정도가 있네요. 어쩌다보니 늘어나있는 물건들이 있는데, 휴대용 선풍기가 그런 종류가 아닌가 싶네요. 선풍기 브랜드는 달라도, 생긴 모습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휴대용 선풍기 말고, 큰 선풍기를 창고에서 가져와서 선풍기망과 날을 물로 세척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휴대용 선풍기도 비슷하겠지 싶어서, 뜯어서 청소 해보려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1. 망 뜯어내기

 

휴대용 선풍기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되어 있죠. 단지 바구니에 잘 넣어놓았을 뿐인데, 먼지가 꽤 많이 끼어 있습니다. 암튼 이 망을 뜯어내야, 선풍기 청소가 가능할 것 같아서, 일단 뜯어내보려고 합니다. 

 

망은 아래와 같이 걸쇠 모양으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갈고리 같이 걸려있으면서 잡아주는 것이죠. 이 방법은 체결할 때는 편하지만, 뜯어낼 때는 무척 힘듭니다. 

 

선풍기 망을 손으로 잡아 뜯어내보려고 해도, 도저히 안되겠네요. 저 플라스틱 걸쇠 모양을 뒤로 완전히 젖히지 않는 이상 떼어낼 수 없습니다. 

 

휴대용 선풍기 망 걸쇠는 모두 6개입니다. (참고로 해당 제품은 onna korea제품) 손으로 뜯을 수는 없어서, 일자 드라이버를 동원했네요. 

 

일자드라이버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 살짝 젖혀냅니다. 플라스틱이니까 부러질까봐 살짝 젖혀냈지요. 

 

걸쇠를 젖혀내면, 열리긴 합니다. 그런데, 밑에 손잡이 부분과 연결되서, 별도로 망만 분리할 수는 없어요. 살짝 벌릴 수 있는 정도입니다. 

 

살짝 젖힌다고 했는데도, 선풍기 망 걸쇠는 6개 중 4개가 하직하고 맙니다. 사용한지 1~2년은 된거라, 플라스틱이 쫀쫀한 상태가 아니고, 쇠나 고무 재질이 아니라, 걸쇠를 안 부수고는 열 수가 없네요. 살짝 민다고 밀어도, 열릴 수 있을만큼 하려면, 거의 부러지고 맙니다.

거의 모든 휴대용 선풍기 제품이 다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년만 쓰고 말 것이 아니면, 청소를 위한 제품 개선이 필요해 보이네요. 암튼 조금 덜렁거리기는 해도 2개의 살아남은 걸쇠로 대충 잠그고 사용해야겠네요. 기기 자체는 멀쩡하니,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써야죠. 

 

 

2. 면봉으로 문지르기 

 

살짝 벌린 상태에서 면봉에 물을 묻혀 살살 닦아냅니다. 남은 걸쇠 2개를 유지하기 위해서, 시원하게 오픈하지도 못하고, 마치 몰래 청소하듯이 조심조심 실행합니다. 선풍기 망과, 날개를 면봉으로 문지르며 닦으니, 그래도 찌든 때가 조금은 벗겨집니다.  휴대용 선풍기 청소하다가 현타가 잠시 오네요. 

 

휴대용 선풍기 청소를 마친 모습입니다. 아주 더러운 상태에서, 살짝 더러운 상태로 변했네요. 이 정도면 그래도 사용할만은 합니다. 작동해서 먼지 좀 날려주고, 쓰면 되겠습니다. 

 

잘 사용하고 있는 MORUN의 제품도 보니, 플라스틱 걸쇠로 체결되어 있고, 바디와 망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망만 시원하게 분리해서 청소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휴대용 선풍기 청소에 대해서 실패 후기랄까 포스팅 해보았는데요. 혹시 저처럼 분리해서 청소를 시도하시는 분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괜히 걸쇠만 부러지고, 후회만 남습니다. 그냥, 망 사이로 젖은 면봉을 넣어서, 살살 문지르며 닦아주세요. 시원하게 닦이진 않아도, 그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술 좋으신 분은 잘 분해해서 가능하시겠지만, 저처럼 일반적인 손재주로는 힘든 작업인 것 같습니다. 휴대용 선풍기 꺼내시며 청소 해볼까 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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