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데이라는 말을 들으셨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4월 20일이 도지데이(Dogeday)라고 하는데 이 날이 어떤 날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일단, 코인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날이더군요. 일론 머스크라는 세계 최고의 거물이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호기심을 끌었습니다.
도지데이
요즘 코인 열풍이 대단하죠. 두말하면 입 아픈 정도인 것 같습니다. 주식에 코인에 대한민국은 현재 투자 열풍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삶이 팍팍하다는 말이라서 좀 씁쓸하긴 하지만요. 4월 20일이 왜 도지데이(dogeday)라고 불리게 된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도지코인의 탄생
도지데이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지코인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크게 알아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흥미로운 면이 있더군요. 2013년 IBM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자 본인도 코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도지코인의 처음 시작은 이렇게 단순히 한 개발자의 재미로 시작됩니다. 개발 시간도 3시간 정도만에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대단한 개발자이긴 한가 봅니다.
초기에는 도지코인이라는 이름이 아니었고, 인기도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어도비에서 일하던 친구 잭슨 팔머가 그에게 도지(doge)밈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서 도지라는 이름을 가져와 도지코인이란 이름의 암호화화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도지밈이란 일본 시바견 사진에 재밌는 코멘트를 덧붙여 만드는 놀이 문화였습니다. 이런 재미로 즐기는 밈에서 코인 이름을 따올만큼 처음 시작은 말 그대로 장난이었습니다. 이후 도지밈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로 쓰이며 로고에도 활용될만큼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으로 이름을 바꾸고 처음에는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대부분의 코인이 그렇듯 한 때 반짝하며 도지밈의 인기와 함께 시들해졌습니다.
도지코인의 상승
-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지속적으로 언급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CEO 입니다. 그가 도지코인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테지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도지코인의 창시자 빌리 마커스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그런 것이겠지요. 또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을 1조 넘게 사들이며, 암호화화폐 시장을 들었다놓는 최대 이슈메이커로 엄청난 영향력을 떨치고 있죠. 그도 그럴것이 세계 최고 부자로 손꼽히는 테슬라의 CEO인 그가 코인 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다는 것부터가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릴 수 있을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투자 금액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화폐 자체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더 크게 품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지요. 현재 코인판이 요동치는 이유 중 아마 가장 큰 것이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투자와 도지코인 트윗 때문일 것입니다.
- 도지코인의 상승 두 번째는 최근 상장된 코인베이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이더리움이 상승하면서 코인 시장은 날로 커져가는 상황에서, 암호화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정식으로 상장함에 따라 제도권 안으로 코인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 아닌지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의 언급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슈성이 있는 도지코인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었고, 폭발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코인의 상승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엄청난 등락을 반복하기 일쑤니까요. 코인이 투자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도지코인의 상승에는 일론머스크가 있지만, 코인 자체로만 본다면 상승할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지 수요와 공급의 법칙대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지요.
도지데이란 무엇인가
스페이스X라는 우주탐사 기업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인데요. 스페이스x가 나사와 협력하여 쏘아올리는 로켓이 4월 20일에 날아오를 예정입니다. 사람들은 날아오르는 로켓과 함께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도 함께 날아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지코인이 일론 머스크 것도 아닌데, 코인 신봉자(?)들에게는 일론 머스크와 도지코인을 뭔가 동일시 하는 느낌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사람들이 도지코인도 이 로켓처럼 하늘로 솟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 바로 도지데이(doge day)입니다. 지금도 엄청나게 과열되어 오른 것으로 보이는데, 보다 높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이죠. 로켓의 발사 일정은 당초 4월 20일에서 4월 22일로 변경되었음에도 이미 도지코인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정한 4월 20일은 도지데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도지코인의 한계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발행량이 무한대입니다. 가격 안정화 알고리즘이 없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됩니다. 명사의 언급으로 등락이 왔다갔다하며, 특별한 목적이 없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도지코인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들어질 때부터 장난스럽게 만들어져서, 쓰임도 거의 없는 코인이 일론머스크라는 인물이 들어오면서 도지코인 뿐만 아니라, 코인판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게 될 지,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계속 키워나가는 행동을 취할 지, 한 순간에 폭락으로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할 지, 지금의 엄청난 자금 쏠림 현상을 놓치지 않고, 도지코인 측에서 수정보완하여 비트코인 같은 메이저 코인으로 발돋음하게 될 지, 코인 그래프를 아무도 알 수 없듯이, 그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