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건염 치료 개인적인 경험담

아킬레스건염 치료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볼까 합니다. 아킬레스건염을 앓으시는 분들은 꽤 오랫동안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류의 질병은 족저근막염이 있죠. 아킬레스건염이랑 족저근막염이 같이 오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하더군요. 저의 경우에는 다행히도 아킬레스건염만 온 케이스였습니다.

 

아킬레스건염 경험담

 

1. 아킬레스건염 첫 번 째 발병

 

2019년 가을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발 딛는데, 갑자기 뒷꿈치가 찌릿하고 아프더군요. 일시적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놀라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회사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출근길 내내 찌릿한 아픔이 느껴지며 통증이 이어졌습니다. 뭔가 뒷꿈치를 찌르는 것 같은 소름이 살짝 끼치는 아픔이었습니다. 다행히 참을 정도는 되었고,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왼쪽 발꿈치에만 통증이 있었고, 하루종일 계속되고, 다음날까지 이어져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2. 아킬레스건염 진단 및 치료

 

나름 검색을 해보고, 아킬레스건염인 것 같아서, 가까운 정형외과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왼쪽 발뒤꿈치가 아프고, 찌릿한 느낌이 들며, 아침에 붓는 느낌이 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엑스레이 찍고 보시더니 바로 아킬레스건염을 얘기하시더군요.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온찜질을 하신 후 손과 도구를 사용하여, 아킬레스건 쪽을 강하게(?) 압박하는 마사지를 하셨습니다. 아픔이 상당했는데, 이를 악물고 참았던 기억이 나네요. 마사지를 받고나니, 살짝 시원한 감이 있고, 통증도 일시적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다시 아프더군요. 아픈 부위를 자극해서인지 물리치료 전보다 살짝 더 아픈 것 같았습니다. 아픔이 그래도 참을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그냥 다니니 통증이 점차 사라지고, 괜찮아졌습니다.

 

아킬레스건
아킬레스건염

 

3. 두 번째 발병

 

2020년 봄에 두 번째 발병이 있었습니다. 1차 때와 비슷한 통증이었고, 역시 왼쪽 아킬레스 쪽이었습니다. 이때도 생각했습니다. 며칠만 참으면 괜찮아질거라고요. 사실 아킬레스건염에 대해서 유튜브에 의사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씀이 쉬면 괜찮아진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칭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심한 경우에만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는 것이죠. 저는 걸을 수는 있었기에, 심한 경우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며칠 쉬고 싶었지만,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아픈 다리를 이끌로 회사에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차 때와는 조금 다르더군요. 왼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가라앉고나니, 오른쪽 다리로 옮겨간 것입니다. 왼쪽 다리에 통증때문에 오른쪽 다리가 무리가 가는 자세를 많이 취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왼쪽 일주일, 오른쪽 일주일 정도 통증을 견디니, 2차 발병도 잘 지나갔습니다. 이 때, 아킬레스건염이란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발을 안쓰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4. 아킬레스건염 세 번째 발병

 

2021년 가을에 아킬레스건염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1년에 한 번씩 계속 찾아오는 것을 보니, 뭔가 만성화 된 것 같더군요. 암튼 세 번째 발병은 심하게 왔습니다. 역시 왼쪽 아킬레스건쪽이었는데, 퉁퉁 붓고 통증도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거실에서 화장실 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발을 딛을 때 송곳같이 찌르는 아픔이 상당했습니다. 쉬면 괜찮아진다는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진통제라고 받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병원에 갈 정도의 컨디션도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단 붓기를 가라앉히고 걸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야했습니다. 다행히 5일 정도 쉴 수 있는 여건이 되었고, 집에서 최대한 걷지 않으며 걸음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랬더니, 붓기는 이틀 정도만에 가라앉고 통증도 점점 줄어들더니 5일째 되던 날 멀쩡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괜찮아지면 병원을 가려했는데, 너무 멀쩡해서 갈 필요도 없었던 것이죠. 걸음을 못 걸을 정도의 상태에서는 살짝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발목을 푹 쉬어주니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끔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5. 여진 같은 네 번째 발병

 

말끔하게 정상으로 돌아온 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살짝 뛰기도 하면서 발목을 살짝 무리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일주일 정도만에 바로 왼쪽 아킬레스쪽이 다시 아프더군요. 걷기 힘들 정도는 아니고, 절뚝거리며 다닐 수는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대로 스트레칭도 안하고, 신나서 다녔더니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하루 정도 가만히 있었더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5일 정도 또 산 송장같이 지내야하나 생각했는데, 그렇게 심한건 아니었던지 빨리 풀렸습니다. 

 

 

6. 아킬레스건염을 경험하고 난 후, 든 생각

 

아킬레스건염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체로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도 돌이켜보면, 무리해서 많이 걷거나 뛰면, 다음날 아침에 발병된 것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발목이 뻐근한 것이,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하며 바로 반성모드로 들어가게 됩니다. 무리하지 말걸, 스트레칭 열심히 할 걸, 이런 후회들을 하게 되죠. 평소에 오늘은 좀 많이 걸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킬레스건염에 좋은 스트레칭이 있는데, 그것을 꼭 하시고 외출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스트레칭을 평소에 열심히 하면서, 당일 외출 전에 10분 정도 열심히 풀어주고 외출한 날은 많이 걸어도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부위를 충분히 늘려주고 풀어준 다음에는 움직임이 훨씬 유연해지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덜 가는 것이죠. 아프지 않을 때는 스트레칭으로 계속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단련하는 것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킬레스건염 치료는 다수의 의사분들이 첫번 째로 꼽는 것이 휴식입니다. 저의 경우도 쉬니까 정말 거짓말처럼 괜찮아졌습니다. 염증이란 것이 시간이지나면 사라지게 마련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킬레스건염도 쉬면 정말 사라지더군요. 화장실 가는 것도 어려워서 한발로 폴짝 뛰며 다녔었는데, 충분히 쉬어주면 어느날 갑자기 말끔하게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기분은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죠. 

 

 

맺음말

 

아킬레스건염 치료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늘어놓아 보았는데요.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 다음은 푹 쉬어주는 것이 두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염증치료라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조급하게 생각해서 아픈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막 하는 것은 오히려 더 역효과입니다. 저도 아플 때 이를 악물고 스트레칭을 막 해봤는데, 오히려 더 붓고 안좋아지더군요. 스트레칭은 안아플 때 예방 목적으로 해주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플 때는 스트레칭도 하지 마시고, 그냥 움직이지 않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가셔서 계속 물리치료를 받으시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아킬레스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안좋을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효과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에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처음 발병 이후에는 물리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리치료가 분명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주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킬레스건염은 만성으로 발전되기 쉬운 질병이므로 장기적으로 앓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칭 꼭 잘 해주시고, 항상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발목을 혹사하지 않게 관리하시면, 그래도 잘 관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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