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후기 - 이것이 코로나 증상?

아직 코로나를 걸리지 않으신 분들은 아마도, 본인이 슈퍼 항체가 있는 것은 아닌지, 특별한 방어 체계가 내 몸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며, 확진자와 접촉해도 걸리지 않는 슈퍼 항체가 바로 본인이로소이다, 하며 건강을 자신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런건 없더군요. 오미크론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열흘 정도 지속된 오미크론 후기에 대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미크론 후기 - 일반적인 코로나 증상

 

1. 초기 증상

 

 

처음에는 증상을 명확하게 인지하기가 힘듭니다. 단지 평소보다 목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 뿐이었죠. 그냥 살짝 거슬리는 정도이기 때문에 생활에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이 증상이 이틀 정도 지속되더군요. 이틀 째에는 살짝 기침도 동반되었습니다. 잘 때, 목이 간지러워서 그것을 해소시키기 위한 기침이 납니다. 기침을 세게 할 때면, 목이 살짝 아픈 느낌도 동반됩니다. 따뜻한 물을 좀 마시면 살짝 진정되는 효과가 있더군요. 하지만 그 때 뿐이고, 증상은 계속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오미크론이 아닐까 의심이 시작되게 됩니다. 하지만 자가진단 키트를 해보아도 음성으로 나오더군요. 

 

2. 발현

 

셋째 날, 열이 38도대를 오가며 오르기 시작합니다. 기침이 더욱 잦아지고, 머리가 아프고, 몸에 기운이 없습니다. 이정도라면 거의 분명한 증상이기 때문에, 그 즉시 신속항원검사를 이비인후과에서 받았습니다. 역시나 양성이더군요. 5일치 약을 타서 집으로 왔는데, 약값은 무료더군요. 신속항원검사는 5천원의 검사료가 있었습니다. 

 

3. 격리

 

오미크론 확진되고 나서, 3일간은 열이 39도까지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약국에서 타이레놀은 별도로 주면서, 열이 날 때만 복용하라고 하더군요. 8알을 받았습니다.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면 계속 타이레놀을 먹으며 열을 내리게 했습니다. 다행히 잘 내려가더군요. 열과는 별도로 약간의 오한과 인후통이 계속되었습니다. 목은 부어올라 아프고, 기침을 하면 타는 듯이 아픈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약을 먹으면서 점차 호전되었습니다. 

 

 

4. 소강기

 

3일간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던 열이 드디어 잡혔습니다.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며, 몸에 기운도 좀 들더군요. 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인후통은 계속되며, 괴롭힙니다. 미각과 후각이 살짝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맛있는 것을 먹으면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열이 내리고 기운을 차리니, 기침 좀 하다가 끝나겠거니 생각합니다. 

 

5. 재발현

 

정상 체온으로 이틀간 유지되다가 3일 째 다시 열이 39도까지 올라갑니다. 지나갔다 싶을 때,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몸에 기운이 없고, 두통과 어지러움증이 살짝 오더군요.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다시 열을 내립니다. 타이레놀은 약국에서 받은 8알 중 7알을 먹었네요. 타이레놀을 먹으면 대부분의 경우 1시간 정도 후에 열이 거의 정상으로 떨어졌습니다. 늦은 경우 3시간 정도 후에 해열이 되었던 것 같네요. 

 

6. 마무리

 

이틀간 다시 열이 올랐다가 이제 마무리가 됩니다. 열이 내리면서 인후통도 많이 가라앉더군요. 이제 정말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몸에 기운이 아직 많진 않지만, 슬슬 움직일만 합니다. 기침은 밤에 누우면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간헐적으로 했습니다. 낮에는 목이 조금 간지럽긴 하지만, 크게 거슬리진 안았는데,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더군요. 특히 가래가 아주 진하게 목에 걸려 있는 느낌이 있는데 기침이 나올 때마다 부지런히 뱉어냈습니다. 정말 처음보는 색깔의 가래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침 가래를 제외하면 몸이 거의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7. 후유증

 

 

오미크론의 후유증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나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 증상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무기력증과 무뎌진 후각도 격리가 끝나고 열흘 정도는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침의 경우 통증이 살짝 있어서 이비인후과에 가보니, 목이 많이 부은 상태라며 통증이 있지 않냐고 하시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목이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4일 정도 약을 복용하니,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오미크론을 겪으신 분들의 대부분이 인후통이 얼마간 지속된다고하며, 이럴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꼭 진료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미크론 후기 마무리

 

저의 오미크론 경험을 정리해보면 아래의 과정입니다. 이틀 간의 가벼운 목 간지러움, 기침 / 사흘간의 열(39도) 인후통 심해짐 / 이틀 간의 소강기 / 다시 이틀간의 열(39도) / 기침, 가래, 무기력증, 숨참 등의 후유증 열흘 정도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진행 과정과 회복 속도도 다르니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략적으로 오미크론의 공통적인 증상과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7년 전쯤인가 A형 독감을 앓은 적이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그 정도의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일반적인 경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라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안걸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걸린다고해도 약 잘먹고 잘쉬면 잘 낫는 병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한 번 걸렸던 사람도 또 다시 걸릴 수 있다고 하니, 계속 개인 방역 열심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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