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치즈버거 후기
치즈버거가 먹고 싶은 날이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버거 중에 하나가 치즈버거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버거라고 할 수 있겠죠.
저도 갑자기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치즈버거에게로 그냥 갑니다.
망설임은 배고픔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죠.
치즈버거가 먹고 싶으면, 빨리 먹는게 상책입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그래서 가장 가까운 햄버거 집을 찾습니다.
버거킹 당첨이네요. 버거킹 버거 맛있잖아요.
그런데 버거킹 치즈버거를 먹어본 적이 있던가. 순간 생각해봅니다.
생소하네요. 버거킹 치즈버거는.
기억을 더듬어봐도 떠오르지 않길래, 그냥 브랜드 상관없이 치즈버거의 고유한 맛은 동일하지 않나 생각하며
버거킹에 들어가서 치즈버거를 하나 주문합니다.
와퍼, 불고기 버거 등이 유혹했으나, 오늘은 버거킹 치즈버거를 온 날이니까요.
치즈버거 번은 일반적인 번입니다. 에그번 같은게 아니니 기대하지 마시길.
그냥 평범한 것 같습니다. 치즈버거, 뭐가 들어간 치즈버거가 아니라, 그냥 치즈버거를 시켰으니까요.
얇고 평범한 저가의 햄버거 형상입니다.
하지만 치즈버거란 맛만 있으면 장땡입니다.
저도 치즈버거의 형상 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봅니다. 맛만 있으면 되니까. 맛만..
아무 기대도 없이, 치즈버거 뚜껑을 열어봅니다. 고기, 치즈, 피클 2개, 머스타드, 케찹이 전부입니다.
너무나 정직한 버거킹 치즈버거입니다. 전혀 특색이 없어서, 일부러 치즈버거의 매력을 숨기는 느낌마저 듭니다.
버거킹은 와퍼지 무슨 다른걸? 하는 느낌으로 꾸짖는 것 같습니다.
아직 먹어보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상한 후회의 목소리가 제 귀를 휘몰아칩니다.
비주얼 따위 상관없다고 말씀드렸지만, 치즈버거의 뚜껑을 여니 상관있었습니다.
그래도, 배고픔에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 크게 베어 물어봅니다.
와... 버거킹은 역시 와퍼입니다. 다른 것은 안되요.
일단 치즈버거의 맛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시다.
너무 셔.
머스타드가 이렇게 신 것은 처음봤습니다. 버거킹 브랜드 스타일인가요? 아닙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신맛입니다.
상한건 당연히 아니지만, 작정하고 시게 만든 것 같습니다.
신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구연산 드지 마시고, 버거킹 치즈버거를 드시면 됩니다.
레몬을 생으로 먹었을 때 나오는 표정을 짓고 계실 거예요.
그래도 어떻게 먹긴 다 먹었습니다. 역시 버거킹은 맛있습니다. 와퍼랑, 불고기 버거가요.
치즈버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버거킹 치즈버거가 생소한 이유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생소한 것은 생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 버거킹 치즈버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