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맛집 먹거리 체험 후기를 정리해봅니다. 가족여행으로 전주한옥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곳이 전주한옥마을입니다. 크게 볼 것은 없다고 알고 갔기 때문에, 오직 먹거리에만 집중한 여행이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맛집 먹거리 체험 10곳
1. 닭날개볶음밥
전주한옥마을은 일단 먹으러 간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있는지 이것저것 스캔하느라 바빴습니다. 그 중 가장 첫번째 눈에 띈 것이 바로 닭날개 볶음밥이었습니다. '농부의 딸'이란 곳에서 판매하는 것인데. 닭날개 안에 볶음밥을 넣어 구워내는 컨셉이었습니다. 다소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가격은 5천원입니다. 보관해두었던 닭날개볶음밥을 화로에 직접 굽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특별하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짭잘하고 간이 강하지 않습니다. 특이한 음식 경험했다는 의미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종의 치밥인데, 워낙 치밥을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받은 것은 두툼한 부분이 완전히 익혀지지 않았는지, 속이 살짝 차가운 것이 걸렸지만, 바쁘신데 먹던걸 다시 데워달라고 할 수도 없고, 차가운 것도 나쁘지는 않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경험삼아 드셔볼만합니다.
2. 오짱
유튜버 빅페이스님이 추천하셨던 오짱을 먹어봤습니다. 오짱은 반건조 오징어를 통째로 튀겨서 시즈닝한 컨셉입니다. 체인점이 있는거라는데, 저는 처음봤습니다. 가격은 12,000원입니다. 꽃다발처럼 오징어 다발을 줍니다.
오짱은 역시나 빅페이스님 말씀대로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징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느낌, 짭짤한 시즈닝이 잘 어우러집니다. 스윗어니언을 먹었는데 이것이 기본인것 같았습니다. 특히 딸아이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먹은 다음날 똑같은 맛으로 다시 먹었습니다. 또다시 엄지척을 내밀더군요. 가격은 비싸지만 만족도는 괜찮은 오짱이었습니다.
3. 십원빵
십원빵은 다른 곳에서 유명한 것인줄 알았더니, 전주한옥마을에도 있더군요. 어느 곳이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어딜가나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도 한번도 안먹어봐서 먹어봤는데요. 가격은 하나에 4천원입니다.
겉이 바싹한 핫케이크 같은 맛인데, 안에 우유치즈가 들어있습니다. 그렇게 달지 않고 치즈의 쫀득함과 빵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좀더 달거나 짭짤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지만, 아메리카노와 먹으니 조합이 괜찮았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간식으로 사주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비빔밥 와플
놀면뭐하니에서 소개되어 알고 있었던 비빔밥와플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차길을 한번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이더군요. 두이모 카페라는 곳입니다. 이모 두분이 운영하시는건지 궁금해지는 이름입니다. 언덕을 올라 가게에 도착하니, 역시 놀면뭐하니에 소개되었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잘 찾아왔다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수제차 전문점입니다. 거의 비빔밥 와플 때문에 오시는 것 같았지만, 차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기 괜찮아보이는 카페였습니다. 비빔밥와플 가격은 6천원입니다.
밥으로 누룽지 같은 와플을 만들고, 그 안에 비빔밥 재료를 넣어 말아내는 컨셉이었습니다. 밥 한끼로 하기에 좋아보이는 컨셉이고, 좀 특이한 비빔밥을 먹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밥, 고기, 야채가 잘 어우러지는데, 계속 먹다보니, 이럴거면 그냥 비빔밥을 먹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간식만 드시다가, 좀 배가 채워지는 것을 먹고 싶거나, 특이한 음식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릴만합니다. 와이프는 취향에 맞는지, 아주 좋아하더군요.
5. 새우꼬치
지나가다가 냄새가 좋아서 안 살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한옥꼬지 칮 한옥문 꼬지라고 쓰여진 곳이었는데, 꼬치에 치즈를 얹어서 양념하여 파는 곳이었습니다. 가격은 5천원입니다. 닭꼬치는 다른 곳에서 이미 먹어서 새우 꼬치를 사보았습니다. 짭짤하고 살짝 매콤한 소스인데, 치즈를 뿌려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가격이 다소 비싸게 느껴졌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먹거리는 가격이 모두 '다소 비싼' 느낌이긴 합니다.
6. 고궁 수라간 - 육회비빔밥, 떡갈비
저녁을 먹으로 간 한식집이었습니다. 비빔밥, 떡갈비 같은 것을 파는 곳입니다. 육회비빔밥과 떡갈비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소스를 따로 뿌리지 않으면, 다소 심심한 맛이었습니다만, 재료 자체는 좋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심심한 맛이 싫은 분이라면 따로 소스를 추가해서 간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단체 손님이 자주 오는 곳인지, 저희가 갔을 때도 외국인 손님들 받느라고 분주한 분위기였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지만, 전통 한식 좋아하시는 분은 고려해볼만합니다.
7. 커피랑
전주한옥마을에서 이것저것 먹다보니 커피가 땡기더군요. 커피랑이란 곳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위치는 주차장 옆이예요. 그냥 별 기대 안하고 간 곳이라서, 살짝 감동한 곳입니다. 커피 로스팅이 커피의 깊은 맛을 끌어낸 느낌이 바로 들어군요. 와이프랑 한 입으로 '맛있다'라고 외친 곳입니다. 나오면서 보니, 역시나 로스팅을 직접 하시더군요. 밤에 숙소 들어갈 때 우연히 로스팅 하는 것도 봤는데, 고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다음에 전주한옥마을 방문한다면, 꼭 다시 갈만한 커피맛이었습니다.
8. 전주 벌집 아이스크림
벌집을 올려주는 아이스크림 집이 있길래, 당충전을 위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고소한 소프트아이스크림 위에 벌집을 작게 잘라서 올려주더군요. 벌꿀이 어찌다 단 지, 당충전이 급속으로 됩니다. 아이스크림도 우유를 좋은 것으로 만드는지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더위에 지친 분들은 이곳에서 쉬면서 시원하고 달달한 한 컵 즐겨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벌꿀만 따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살까말까 하다가 그냥 왔네요.
9. 육전
전주한옥마을에 육전 파는 곳이 꽤 있더군요. 그냥 가기 아쉬워서 '전주는 전주'라는 곳에서 김밥이랑 육전을 주문했습니다. 근데 김밥을 시켰는데, 당근만 들어있어서 황당하더군요.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 하고 입에 넣었는데, 왜죠? 맛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당근을 그렇게 안좋아하는데, 맛있더군요. 양념의 비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 맛있습니다. 육전은 그냥 육전인데, 고기가 부드럽고 찍어먹는 소스가 괜찮았습니다. 배부른 상태에서 간 곳인데, 눈 깜짝할 사이에 뚝딱 먹어버렸습니다.
10. 교동 쫀드기
쫀득한 것이 땡기던 차에 발견한 교동 쫀드기입니다. 이것도 놀면뭐하니에 소개된 간식인가 봅니다. 길쭉한 쫀드기를 튀긴다음 시즈닝한 컨셉입니다. 맛이 없을 수 없죠. 양념이 살짝 자극적이어서 입에는 쫙쫙 붙습니다.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쫀맥도 파는데, 찾는 분이 많더군요. 쫀드기는 주문하면 튀기는 방식이라,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가격은 4천원입니다. 저희 가족은 평상에 앉아서 맛있다하며 계속 주워먹었네요.
전주한옥마을 맛집 먹거리 체험 10곳 정리 해보았습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더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간식거리를 즐기러 간만큼 정말 간식에만 집중하고 왔습니다. 먹거리에 경기전 관람까지 곁들이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먹거리를 즐긴적이 없어서, 저희 나름대로는 색다른 여행이었네요. 아이도 재밌었다고 하니 그걸로 된 것이겠죠. 전주한옥마을 맛집 체험하러 가시는 분들 많을텐데, 제 체험담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