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청리단길에 디기티(DIGGITY)라는 눈에 띄는 파스타 집이 있어서 다녀와봤습니다. 살짝 고급스러운 느낌의 스파게티 전문점이었는데, 분위기도 스파게티 맛도 평범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평 청리단길 파스타 전문점 디기티(DIGGITY) 방문 후기
디기티는 청리단길에 있는 스파게티 집입니다. 뭔가 인테리어가 홍대 분위기가 나는 집이면서, 소개팅하기 괜찮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한 커플이 소개팅을 하고 있는 광경이 보이더군요. 아직도 소개팅엔 스파게티가 인기인가 봅니다. 암튼 예약 손님 위주로 받는 가게인 것 같아서, 편하게 드시려면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몇 없는 창가 자리는 이미 예약이 되어 있더군요.
디기티는 파스타를 주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스테이크 종류도 있고, 샐러드, 와인, 맥주 등도 있습니다. 밤에 가볍게 맥주 한잔 하러 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기티(DIGGITY) 메뉴판
테이블 세팅은 다소 고급스러운 잔에 물과, 발사믹 소스에 찍어먹는 식전 빵을 줍니다. 식전빵 맛은 괜찮았어요.
리코타 뽀모입니다. 토마토베이스에 리코타치즈, 바질페스토가 들어간 특이한 모습의 파스타입니다. 일반적인 토마토 스파게티를 생각하시면 안되고, 좀 더 새콤한 맛이 강하고, 꾸덕하다고 해야할까요. 바질 향도 강하게나서 일반적인 토마토스파게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맛입니다. 조화로운 면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토마토스파게티를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면의 두께는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오늘의 런치' 라고 하여 다소 저렴한 가격에 파는 런치타임 메뉴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감베리 오일이라는 파스타였습니다. 엔초비, 새우내장, 엑스트라버전으로 볶아낸 파스타입니다. 새우가 참 맛있더군요. 생각보다 짭짤하고, 새우향이 좀 강하니, 감안하시고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콰트로 풍기' 입니다. 크림베이스에, 표고, 느타리, 양송이와 트러플오일이 들어간 파스타입니다.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 향이 강하게 납니다. 트러플 오일 안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버섯이 종류별로 들어간데다 풍부한 트러플오일 향이 진한 크림 맛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디기티 인테리어를 좀 찍어보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 식사하시고 계셔서 위쪽으로만 찍었네요. 다소 특이한 느낌의 공간입니다. 매장이 크진 않은데, 나름의 공간감과 색깔을 가진 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
부평 청리단길 파스타 전문점 디기티에 대하여 간단히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보편적인 입맛의 파스타를 원하시면, 추천드리기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만, 다소 독특한 파스타를 즐기고 싶으신 분이나, 분위기 좋은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릴만합니다. 파스타는 뭔가 장인 정신을 가지고, 특이한 메뉴만을 선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지만, 다소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뻔한 것만 먹는 것보단, 이런저런 것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