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카페 조양방직을 다녀왔습니다. 실제 방직공장이었던 곳을 개조해 만든, 조양방직은 강화도 여행 코스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직접 다녀와보니, 빈티지 갤러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한옥카페 드리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므로, 이 날은 상반된 분위기의 조양방직으로 향했습니다.
강화도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카페 - 조양방직
실제 이곳은 신문리 미술관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라고 하는데,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고, 메뉴 중 하나인 당근 케이크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5월 평일에 다녀 온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여행기입니다.
조양방직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빈티지 갤러리 느낌이 납니다. 주차장은 뒷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이 만차일 때는, 가까운 공영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주차관리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만차여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신문리공영주차장) 조양방직 주차장에서 두 번 우회전 하시면 보이실 겁니다. 공영주차장도 만차일 때는, 그 옆에 있는 관공서에 주차 가능하세요. 주차비는 모두 무료입니다.
조양방직에 들어서면, 주문하신 분만 입장하실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냥 슬쩍 둘러보시는 분이 있어서 적어 놓은 것 같네요. 커피값은 충분히 하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입장료는 1인 1음료 원칙입니다.
조양방직 메뉴입니다. 커피, 에이드, 차 등 주문 가능합니다. 메뉴판 가격보고 좀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7천원이니까요. 하지만 이 가격은 갤러리 관광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생각에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양방직에서 추천드리는 메뉴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당근 케익입니다. ^^
커피를 주문하고 들어오시면, 두 가지면에서 놀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엄청난 규모, 두 번째는 휘황찬란한 소품들입니다. 들어서면 일단 넓직한 공간감에 놀라게 되는데, 이 넓은 공간이 다양한 빈티지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눈이 바쁩니다.
카페 중앙에는 긴 테이블이 있고, 가운데 통로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 테이블에 앉아서 일을 했겠구나 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건축물로써 보면 공장이었다가 카페로 된 케이스라, 이 건물이 참 화려하게 변신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통로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커플들이 삼각대를 가져와서 연신 추억을 남기시더군요. 한 가지 보기 안좋았던 부분은 아이들 사진 찍어주려는 부모들이 아이의 점프샷을 찍어주려고, 통로에서 수차례 점프를 시키더군요. 조용히 사진 찍는거야 괜찮지만, 먼지나게 수차례 뛰고, 그것을 계속 찍는 것은 보기 안좋았습니다. 조양방직이 노키즈존은 아니지만, 옆에서 음식물을 먹고 있는데 이런 민폐 행동은 삼가해야죠. 아이들을 뛰지 않게 해달라고 곳곳에 주의문이 붙어 있습니다.
조양방직 화장실은 남녀구분이 잘 되어 있고 곳곳에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옛날 소품들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니,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릴께요. 재밌게 생겼습니다. ^^
조양방직 내외부에는 옛날에 사용했을 것 같은 빈티지 소품들이 많이 있는데, 감상을 위한 조형물부터, 공장에서 사용하는 기계 부품, 트렉터, 오토바이, 리어커, 농기구 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 갤러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빈티지라는 큰 카테고리는 있지만, 통일성 있는 물건들이 아니라 재미있습니다. 이건 뭐지? 호기심을 계속 자극합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옛날 물건에 설명해주느라 바쁘시더라구요. ^^
조양방직 화단에는 무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웃으며 "무잖아?"하며 즐거워하네요. 이런 유쾌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심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뜬금없는 소품들이 갑자기 등장하기 때문에, 무가 등장해도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습니다. 재밌다는 생각이 드네요.
트렉터, 가로등, 전화박스, 안어울릴 것 같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사람들이 재밌게 구경할 수 있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 빨간 전화박스에도 수많은 사연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조양방직에서 사람들의 사진 배경이 되어주고 있네요.
조양방직 안에 있는 상신상회라는 곳입니다. 진귀한 빈티지 소품들이 많더군요. 상신상회로 들어가면, 진동벨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카페가 넓어서 죄송하다는 알림판이 재밌네요.
조양방직의 역사를 살펴보면, 1937년 홍재용, 홍재묵 형제가 설립한 방직공장이라고 합니다. 당시 강화도에서 가장 큰 방직공장에 속했는데, 이후 매각되고, 한국전쟁 등을 거쳐 1958년에 폐업하여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방치되어 있다가 원래 빈티지 소품샵(상신상회)을 운영하시던, 현재 사장님의 눈에 띄어 2018년에 7월에 2500여 평의 대형카페, 조양방직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상신상회에는 아이들 놀거리를 비롯해, 옛날 물건들이 아주 많습니다. 예전에 타고 놀았던 말들도 있는데 동전을 넣으면 작동하는 것 같지만, 몇 개를 빼놓고는 거의 동전투입구를 막아놓았습니다. 가격은 500원이니, 어린 아이들 태워주고 싶으신 분은 미리 동전을 준비해주세요.
조양방직 안에는 수족관이 있습니다. 비단 잉어들이 신나게 헤엄치더군요. 어떤 아이가 손을 흔드니, 먹이를 주는줄 알고 몰려듭니다.
인상깊게 봤던, 옛날 코카콜라 컵과 포스터입니다. 이런 걸 어떻게 구했을까 싶더군요. 이런 오래된 물건도 이렇게 모아서 장식해놓으니 근사한 빈티지 갤러리가 됩니다. 집에도 이런 식의 빈티지 인테리어를 하면 어떨까 한번 생각해 봅니다. 역시나 집에서는 안어울릴 것 같지만, 조양방직에서는 너무 잘 어울리네요.
갑자기 이발관 의자가 등장합니다. 이런게 참 재밌습니다. 단조롭지 않고, 유쾌한 조합이라고 할까요.
조양방직에서 먹은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딸기라떼, 당근케이크입니다. 음료맛은 무난하게 괜찮습니다. 커피는 살짝 연한 느낌이 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정말 맛있는 건 저 당근 케이크입니다. 꾸덕하니 달콤짭짤하면서 신선한 맛이라고 할까요. 당근 케이크를 좋아하는데, 조양방직 당근 케이크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뉴 고민되시는 분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당근 케익 주문해보세요. 찰떡궁합입니다. ^^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 배치입니다. 뭔가 예술적인 공간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거예요.
상신살롱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인데, 특이합니다. 타이어 테이블, 벽에 워커도 붙어 있고, 실제 변전실로 사용했던 것 같은 곳도 있습니다. 예전 방직 공장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재창조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이곳은 조양방직 금고라고 합니다. 엄청 두꺼운 벽으로 되어 있더군요. 예전에는 금고에 돈을 보관했었겠죠. 현금으로 지불했던 시대니까요. 조양방직은 꽤 돈을 많이 벌던 회사였던 것 같습니다. 금고 크기가 꽤나 큽니다.
왼쪽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위에 락음악 뮤직 비디오가 틀어져 있더군요. "엥?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재밌습니다. 카페 주인분께서 락음악을 좋아하시는걸까요? 의외성으로 가득한 조양방직입니다.
조양방직 담벼락에 있던 강화읍 관광안내도입니다. 강화도는 역사 유적도 많고, 바다도 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아서 정말 좋은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도권에서 가까운 것이 가장 큰 강점이죠.
조양방직 영업시간은 11시~ 20시까지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은 21시까지). 휴관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제가 갔던 평일에도 사람이 꽤 있었던 걸로 보아서, 주말에는 북적북적 할 것 같습니다. 요즘 "핫플레이스"니까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쾌적하게 즐기실 수 있으실거예요.
강화도 카페가 점점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릉 카페거리도 테라로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었듯이, 조양방직을 시작으로 강화도 카페의 관심이 커져가며, 다른 카페들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강화도 카페 여행을 떠나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양방직 건축물은 단지 버려졌던 하나의 폐공장이었죠. 이런 건물에 이렇게 하나의 미술관, 갤러리, 관광지, 카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멋지고 신기합니다. 재밌는 볼거리가 가득한 조양방직, 여행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
강화도 조양방직 카페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5번길 12 / 지번 : 신문리 587 조양방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