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기 제품이었던 스탠바이미의 후속 모델, 스탠바이미 2를 출시했습니다. 무려 4년 만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은 여러 개선점을 가져왔지만, 여전히 일부 아쉬운 점들이 존재합니다. 약 일주일간 이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를 바탕으로 스탠바이미 2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공유합니다.
제품 스펙
모델명 | LG 스탠바이미 2세대 |
화면 크기 | 27인치 |
해상도 | QHD Pro (풀 HD보다 높고 4K보다 낮음) |
스피커 | 10W 출력 |
배터리 지속 시간 | 최대 4시간 |
충전 시간 | 약 2시간 20분 (100%) |
가격 | 약 129만원 |

디자인과 휴대성의 변화
스탠바이미 2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스탠바이미와 스탠바이미 고의 장점을 모두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해져 27인치 TV를 분리하여 휴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탠드와 TV 부분이 분리되면서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는 액세서리 옵션도 제공됩니다.
사전 예약 시 폴리오 케이스를 제공하지만, 실제 사용 시 케이스로 전환하는 과정이 그리 매끄럽지 않아 사용성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투인원 방식의 다양한 활용성에 매력을 느꼈지만, 실제로는 자주 사용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완성도와 마감
가격대가 높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마감 처리가 아쉬웠습니다. 베젤 사이의 틈이 균일하지 않고, 상단 케이스도 만졌을 때 균일함이 떨어져 LG 제품의 마감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스탠드 마감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그동안 봐왔던 유사 제품들보다 훨씬 깔끔하고 단단하게 제작되었으며, 대부분의 부분에서 단차 없이 완성도 있게 마감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
스탠바이미 2세대는 1세대의 풀 HD 해상도에서 QHD Pro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4K급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선명도가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고급 모니터나 TV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며, 하단부에 약간의 비네팅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HD 컨텐츠 시청 시 과도한 업스케일링이나 프레임 보정이 적용되는 느낌이 있어, 설정에서 선명도 향상이나 노이즈 제거 기능을 끄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시청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참고: 영상 컨텐츠 시청 시 자연스러운 화질을 위해서는 '기본 화면' 모드를 선택하고, 선명도 향상과 노이즈 제거 기능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페이스와 반응성
터치 기능을 통한 조작은 생각보다 편리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제스처로 알림창, 리모컨 기능 등을 호출할 수 있어 직관적입니다. 그러나 웹OS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가 느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100만 원이 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설정 메뉴나 앱 실행 시 1~2초의 지연이 발생하며, 화면 회전 시에도 프레임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스마트폰(특히 갤럭시)과 연결하여 사용할 때는 반응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갤럭시 화면을 미러링하면서 터치 기능도 완벽하게 작동하며, 덱스 모드도 활용할 수 있어 기본 웹OS보다 훨씬 부드러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스탠드 기능성
스탠드는 높낮이 조절, 틸트 기능이 제공되며, 세로 모드로도 전환이 가능합니다. 암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오래 사용해도 풀리거나 흔들릴 걱정이 없습니다. 다만 90도 회전 시 두 번 걸리는 느낌이 있어 회전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하이 LG"라는 명령어로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으며, 세로 직캠 등의 컨텐츠를 감상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오디오 품질
스피커는 양쪽 측면에 탑재되어 있으며, 출력은 10W로 1세대보다 향상되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소리 출력도 개선되었지만, 다른 TV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LG에서는 별도로 27만 원 상당의 스피커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으나,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배터리 성능
배터리 성능도 1세대 대비 향상되어 최대 4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4K 해상도, 밝기 100%에서 2시간 45분, 풀 HD 해상도에 밝기 70%에서는 3시간 40분까지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충전은 100%까지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장점
- 탈부착 가능한 디자인으로 휴대성 향상
- QHD Pro 해상도로 선명도 개선
- 우수한 스탠드 마감과 견고함
- 터치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인 조작
- 향상된 배터리 성능 (최대 4시간)
- 세로 모드 지원으로 다양한 컨텐츠 감상 가능
- 음성 인식 기능 탑재
단점
- 베젤 및 케이스 마감 품질 아쉬움
- 웹OS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 느림
- 화면 회전 시 매끄럽지 않은 동작
- HD 컨텐츠 시청 시 과도한 업스케일링
- 오디오 품질 개선 필요
- 높은 가격대 (약 129만원)
- 폴리오 케이스 전환 과정 불편

종합 평가
스탠바이미 2세대는 분명 큰 태블릿으로 생각하면 괜찮은 제품이지만, 태블릿에 비해 다소 답답한 사용성이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체형 디자인, 내장 배터리, 우수한 스탠드 마감 등 분명한 장점이 있으며, 인테리어 요소로서도 매력적입니다.
약 130만 원의 높은 가격은 1인 가구나 안방 서브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스탠바이미의 마감이나 내장 배터리를 포기한다면, 반값에 4K 화질의 대체 제품도 구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탠바이미 2는 분명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할 때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정 수요층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기술에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