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비교 SK vs KT 새로운 요금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5G 중간요금제는 중간이 없는 국내 통신사들의 요금 체계를 개선하고자 정부에서 권고하여 만들어진 요금제입니다. SK가 가장 먼저 발표하였고, KT가 그 뒤를 따라 발표하였습니다.
5G 중간요금제 비교 SK vs KT
1. SK텔레콤 베이직플러스 24GB 제공 - 59,000원
가장 먼저 중간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역시 SK 텔레콤입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라, 정부의 중간요금제 요청에도 가장 먼저 응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요금제의 탄생은 요금제가 중간이 없는 양극단으로 치우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족한 요금제와 넘치는 요금제만 존재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형적인 요금제를 개선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이에 통신사들이 내놓은 것이 '5g 중간요금제'입니다.
SK텔레콤은 가장 저렴한 슬림 요금제가 11GB입니다. (한 달 데이터 제공 11GB) 그리고 그 다음 단계 요금제가 5GX레귤러 110GB 입니다. 두 요금제 사이의 데이터 제공량이 너무 크기 때문에 중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내놓은 것이 중간 정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입니다. 베이직플러스는 24GB를 제공합니다. 기존의 요금 체계인 11GB와 110GB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나, 다소 애매한 데이터양을 제공하여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 5G 슬림 요금제 - 11GB 제공, 월 55,000원
- 5G 베이직플러스 요금제 - 24GB 제공, 월 59,000원
- 5GX 레귤러 요금제 - 110GB 제공, 월 69,000원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이 왜 50~60GB가 아닌 24GB인지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요금은 110GB보다 만원 저렴한데, 데이터는 80GB 가량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통신사 요금제는 통신사가 정하는 것이지만, 상식적으로 요금 할인폭보다, 데이터 삭감폭이 훨씬 더 크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SK텔레콤 측은 헤비유저인 상위 1%를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24GB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을 기준으로 요금제를 만들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비유저를 제외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평균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5G 데이터 사용량은 월 평균 26.16GB입니다. 중간요금제는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요금제를 만들었어야 하는 것입니다.
- 5G 일반요금제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 월 평균 13.68GB
- 5G 요금제 전체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 월 평균 26.16GB
- 5G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 월 평균 41GB
2. KT 30GB 데이터 제공 - 61,000원
KT는 SK텔레콤보다 6GB가 더 많은 3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월 요금은 6만 1천원입니다. 8월 23일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KT은 SK텔레콤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2천원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5G 이용자들의 전체 평균 사용량이 26GB인 것을 고려하면, 30GB의 요금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요금입니다. 기존 110GB를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에에 비하면, 80GB를 적게 주는 것인데 요금 차이는 8천원에 불과합니다. 아래 요금제를 보면 KT에서 어떤 5G 요금제를 택해야 할 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 5G 슬림 요금제 - 10GB 제공, 월 55,000원
- 5G 중간요금제(신설) - 24GB 제공, 월 61,000원
- 5G 심플 요금제 - 110GB 제공, 월 69,000원
10GB, 24GB, 110GB는 여전히 데이터 제공량의 간격이 커보입니다. 합리적인 요금제를 위해서 태어난 것이 중간요금제라면, 전체적인 가격 조정을 해서라도, 합리적인 가격 인하와 함께 10GB 단위로 데이터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 선택지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LG 유플러스 30GB 이상 데이터, 6만원 이상 요금제 예상
엘지유플러스는 아직 5G 중간요금제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SK가 시작하면, KT와 LG가 따라하는 형국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플러스는 가장 늦게 반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늦게 내놓는다는 것은 가장 눈치를 많이 본 후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KT가 이미 30GB의 데이터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기 때문에 LG도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양의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금은 기존의 요금제를 보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5G 라이트 요금제가 12GB 제공에 월 55,000원이고, 5G 스탠다드 요금제가 150GB 데이터 제공에 월 75,000원입니다. 이 요금제 사이에 위치하게 되는 중간요금제는 6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중간요금제로 갈아타기는 신중히 선택 - 위약금, 결합할인
5G 중간요금제는 사용량에 비해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다소 이득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평균 20GB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높은 110GB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중간요금제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합니다. 평균적으로 월 평균 1만원 정도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통신사 요금제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 특정 요금제에 약정이 걸린 분들이라면 위약금을 물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티비 등과 결합요금으로 이용하시는 분들도, 결합 할인이 계속 유지되는지 사전에 알아보시고 갈아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5G 중간요금제 비교 SK vs KT 더불어 엘지유플러스까지 예상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 정보통신부의 권고로 만들어진 요금제이지만,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만들어졌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데이터 40GB, 월 요금 5만원 정도가 합리적인 요금제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요금제의 등장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앞으로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유플러스의 5G 중간요금제가 나오면, SK vs KT vs LG 비교 포스팅을 다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