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관람 후기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관람 후기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딸아이가 재밌을 것 같다고해서 예매를 했으나, 초반에 일부 평론가 평점이 예상외로 안좋아서 고민을 좀 했었죠. 하지만 예고편도 재미있고, 흥행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법이라서 보기로 했습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우리말 더빙 관람

아무래도 딸과 함께 보는 것이라서 우리말 더빙 버전으로 관람했습니다. 영어 버전으로 관람해야 그 영화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보는 것이라 더빙버전으로 봐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잭블랙 배우의 애절한 러브송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더군요. 

 

 

하지만 더빙이 무난하게 잘되어서 영화 관람에는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성우분들이 실력이 좋다는 것은 여러 영화에서도 봐왔지만,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랑 보실 분들은 우리말더빙을 주저없이 선택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오리지날을 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있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보면, 이 영화를 영어로 본다면,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영어 버전으로 아이와 영어공부 겸해서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 명료한 줄거리

줄거리를 모르고 영화를 관람한거라, 사실 어떤 내용일까 잠깐 상상을 했습니다. 당연히 쿠파에게 붙잡힌 피치 공주를 구하는 마리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슈퍼마리오 게임을 즐긴 분이라면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다른 내용이더군요. 피치 공주가 마리오 형제와 함께 위기에 처한 버섯나라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는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지만, 아주 단순하고 명료하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붙잡힌 공주를 구하는 내용보다 이 내용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굵직한 줄거리만 따라가면 따로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되는 쉬운 스토리이기 때문에, 머리 아픈 영화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족스러운 캐릭터 표현

 

 

닌텐도와 일루미네이션이 손잡고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했을 것입니다. 일루미네이션은 미니언즈를 만든 최고의 애니메이션 회사이기 때문이죠. 마리오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영화로 불러올까, 피치, 쿠파, 루이지 등은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한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작의 느낌, 즉 게임 속의 마리오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3D 애니메이션으로 가져올지, 마리오 팬으로서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정말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캐릭터를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얼굴표정, 움직임, 캐릭터의 성격까지 원작의 느낌을 잘 가져옴과 동시에 신선하게 창조했다는 생각이듭니다. 마리오라는 캐릭터가 원래 매력적인 것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일루미네이션의 캐릭터 다듬는 장인정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영화 스틸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영화

 

친숙한 추억의 게임사운드

영화를 보다보면, 게임에서 들었던 사운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점프할 때, 동전먹을 때, 판을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마리오 게임의 사운드가 영화에 녹아있습니다. 그래서 마리오 게임을 즐겨봤던 분이라면, 왠지 흐뭇하게 웃으면서 보게 되실 것입니다. 일부러 그런 사운드를 넣었다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어! 이 소리는?' 하면서 웃게 되는 것이죠. 예전 8비트 게임기부터 마리오를 즐겼던 저로서는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적당한 러닝타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상영시간은 90분입니다. 요즘 긴 영화가 많아서 다소 짧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이기 때문에, 적당한 러닝타임입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생각하면, 좀 긴 생각도 들지만, 나름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되고 화면에 액션이 가득하기 때문에 별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와 어른들의 집중 시간과 영화로써의 가치를 적절히 고려한 러닝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딱 적당한 타이밍에 잘 끝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요즘 아이들은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통해서 슈퍼마리오를 접해보았을 것입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슈퍼마리오 게임을 종종 하기 때문에, 아이도 마리오를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 패미콤 시절부터 마리오 게임을 두루 즐겼던터라, 당연히 잘 알고 있는 캐릭터죠. 이렇게 슈퍼마리오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캐릭터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관으로 향하는 길에 이견없이 '렛츠고'를 외칠 수 있는 것이죠. 귀여운 캐릭터가 '선'을 위해서 '함께' 싸운다는 내용도 아이들이 보기에 무난합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액션은, 아이와 함께 이 시간을 즐긴다는 측면에서 부족함 없는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동킹콩 마리오카트 슈퍼마리오

 

 

영화를 보면 다양한 게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게임 화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 봤던 상황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것이죠. 기본적으로는 슈퍼마리오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이고, 중간에 동킹콩, 마리오카트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동킹콩 게임에서 그렇듯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나, 마리오카트에서 아이템을 쏘는 장면의 구현은 게임의 액션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하는 '흐뭇한' 느낌을 들게합니다. 게임을 잘 아시는 분이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거예요

 

추천할만한 가족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마리오 게임을 전혀 모르는 분이나, 게임의 팬이시거나,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추천드릴만한 가족영화입니다. 혹시 평론가들의 평가때문에 망설여지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주저없이 한번 관람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 즐거운 모험을 즐기면서, 마리오의 매력에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아이도 재밌다고 하면서, 이런 영화 있으면 또 보자고 했으니,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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