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맛있게 먹기 위한 최강의 조합
백종원 쌤이 열심히 광고하고 계시는 진비빔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고민해 봅니다. 그냥 비빔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죠. 비빔면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조합이 되었을 때, 비로소 잠재력이 발현되어 훨훨 날아가는 포텐을 보여줍니다.
비빔면 조합을 생각하다, 눈에 띈 것이 베란다 화분에 있는 무순입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싱싱한 무순이 비빔면과 찰떡궁합일 것 같네요. 다이소에서 사다가 키운 것입니다. 무순 씨앗을 심고, 자라는 과정을 포스팅 했었는데, 지금은 비빔면 포스팅에 등장하네요. 참 은혜로운 무순입니다. (무순은 정확하게 말하면 3월 27일에 심었고, 4월 16일에 수확해서 먹었습니다) 직접 화분에 심고 수확까지 20일 정도입니다. 간단하기도 하고, 별로 신경쓸 것도 없어서, 집에서 직접 무순 한번 키워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이소 무순 키우기 포스팅은 맨 아래 첨부해 놓겠습니다.
무순은 큰 화분 하나, 작은 화분 둘에서 키웠었습니다. 금방 쑥쑥 잘 올라옵니다. 무순은 습식으로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냥 흙에다 심었어요. 습식은 관리를 좀 더 세심하게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관리를 잘 해줄 것 같지는 않아서, 씨를 땅에 심고 이틀에 한 번꼴로 물을 흠뻑 줬습니다.
무순 수확 방법
비빔면에 넣어 먹기 위해 잘 자란 무순을 수확합니다. 무순 수확 방법은 별 게 없더군요. 무순을 뿌리째 뽑거나, 가위 등으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저는 바로 씻어 먹기 용이하도록 가위로 잘랐습니다. 혹시 자른 줄기에서 무순이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일주일 정도 지켜봤는데, 다시 자라지는 않더군요. 아이가 자르고 싶다고해서 가위를 건네주니, 신나게 자릅니다. 같이 심었으니, 수확도 즐겁게 하더군요.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로 무순 키우기 추천합니다.
무순을 잘 키워서 수확하고, 잘 세척했습니다. 싱싱한 야채로 재탄생했네요. 여린잎채소 샐러드에 들어있던 그 무순입니다.
무순 어떻게 먹을 것인가 정답은 비빔면
애초에 비빔면과 먹으려 했지만, 무순을 수확하고나니, 잠시 생각해봅니다. 애써 키운 무순을 비빔면과 먹는 것이 맞는가. 다른 것을 잠깐 생각해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참치 같은 회더라구요. 참치집 가면 무순이 같이 나오는 것을 떠올렸나봅니다. 그런데, 무순을 먹기 위해 회를 사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그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애초에 생각했던 비빔면으로 돌아옵니다. 백종원 쌤이 맛있다고 광고하는 것인데, 잠시 딴 생각을 했었네요. 반성합니다. 농심에서도 배홍동인가 비빔면이 나왔던데, 다음에 한번 사먹어봐야겠습니다. 팔도비빔면, 진비빔면, 배홍동 이제 비빔면도 3파전이네요. 암튼, 비빔면 위에 무순을 올려 놓으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런데, 뭔가 배가 안찰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집에 있는 냉장고를 뒤져봅니다. 비빔면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조합의 음식입니다. 비빔면 조합은 거의 무한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 집에 눈에 띄는 것이 대패삼겹살이네요. 바로 구워줍니다. 비빔면과 대패삼겹살, 거기에 직접 키운 무순까지, 환상의 콜라보입니다. 먹어보니, 밸런스 극상의 꿀맛입니다. 무순의 싱그러움과 비빔면의 새콤달콤함, 대패삼겹살의 씹는 맛까지 잘 어우러져서 제대로된 요리의 맛이 납니다. 이 조합으로 먹기를 잘했습니다.
비빔면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먹어본적이 언제인지 싶습니다. 다이소에서 무순 씨를 사서, 화분에 심고, 수확해서 먹기까지 20여일 간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비빔면을 이렇게 먹으니 재밌었고, 의미(?)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맛있게 잘 먹네요. 대패삼겹살은 집에 필수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요리에 다 잘 어울립니다. 솔로 활동도 멋진데, 조합은 더 멋진 대패삼겹살입니다. 비빔면 조합이 고민이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비빔면, 무순, 대패삼겹살 조합은 한 입 드시는 순간 미소짓게 만들 것입니다.
끝으로 다이소 무순 키우기 포스팅을 첨부할께요.